라파엘 나달(261위, 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르디아오픈(총상금 57만9천320 유로)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22일(한국시간)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누누 보르헤스(51위, 포르투갈)에게 0-2(3-6 2-6)로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이번 결승 진출은 나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2022년 6월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2년 1개월 만에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한 나달은 경기 시작 1시간 28분 만에 보르헤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나달은 허리 및 복부 근육 등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투어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계획 중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달은 “몸 상태가 예상보다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며 “특별한 부상은 없지만 나흘 연속 경기에 뛴 것이 오랜만이었다”고 밝혔다. 나달은 이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161위 안팎으로 끌어올리게 됐다.
나달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올림픽에서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쓴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한 조로 남자 복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생애 첫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보르헤스는 상금 8만8천125 유로(약 1억3천만원)를 받았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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