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FA(자유계약) 신분인 마츠 훔멜스(35)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레알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한 뒤 중앙 수비진 보강을 계획했다. 다비드 알라바와 안토니오 뤼디거가 30대에 접어들었고 에데르 밀리탕은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생겼다. 중원과 공격진은 세대교체가 모두 진행된 가운데 수비진도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레알의 레니 요로(18)를 최우선 타깃으로 낙점했다. 요로도 레알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난하게 레알에 입성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요로 영입전의 승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로 영입을 발표했다.
레알이 요로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50억 원)를 제안한 것과 달리 맨유는 5,200만 파운드(930억원)를 제시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국 요로도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맨유와 손을 잡으면서 스페인이 아닌 잉글랜드로 향하게 됐다.
1순위를 놓친 레알은 분주하게 중앙 수비수를 물색했고 훔멜스의 이름이 등장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20일 “레알이 현재 팀이 없는 훔멜스를 데려오는 충격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훔멜스는 바이에른 뮌헨 아카데미에서 성장하며 2006년에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훔멜스는 2008년 1월에 도르트문트로 이적했고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2015-16시즌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던 2016년 도르트문트를 떠나 라이벌팀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팬들의 분노를 샀다.
후멜스는 뮌헨에서 3시즌을 보낸 뒤 2019-20시즌에 다시 도르트문트로 돌아왔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훔멜스는 올시즌에도 엄청난 활약으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훔멜스는 분데스리가 25경기에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3경기에 나서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달 갑작스레 도르트문트를 떠난다는 공식 발표가 전해졌다. 아직까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가운데 훔멜스를 ‘임시 방편’으로 활용하려는 레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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