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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스타는 3할을 7번이나 쳤다…충격의 8푼이었는데 2할대 탈출? 애버리지는 거짓말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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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애버리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 ‘나스타’ 나성범(35)이 개인통산 8번째 3할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나성범은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변함없이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타점이 결승타점이었다. 1회초 2사 1,2루서 한화 좌완 선발투수 김기중의 초구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낮은 커브를 잡아당겨 1타점 선제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실투가 아니었는데 나성범의 대응이 좋았다.

나성범/KIA 타이거즈

이밖에 나성범은 3회초 무사 1루서 김기중의 초구 137km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가볍게 타격,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5회초 무사 1루서는 1B2S라는 불리한 볼카운트서 우완 박상원의 6구 낮은 투심을 역시 가볍게 타격,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은 말할 것도 없고, 치기 어려운 코스로 들어온 공도 가볍게 대응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어느덧 시즌 타율을 0.283까지 올렸다. 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치자 0.288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로 0.271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미니 슬럼프였고, 다시 안타생산을 재개했다.

나성범은 4월28일 잠실 LG전서 복귀한 뒤 5월12일 SSG 랜더스전을 마치자 타율이 0.080까지 떨어졌다. 5월21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2할대에 진입한 뒤 다시 1할대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6월 말까지 2할5푼대에서 정체된 흐름이었다.

6월2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7월9일 LG전까지 10경기서 무려 6차례 멀티히트를 생산하며 0.288까지 타율을 올렸다. 이후 미니슬럼프를 거쳐 2할8푼대에 재진입했다. KIA가 아직 41경기를 남긴 걸 감안하면, 3할 도전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나성범은 클러치히터라는 이미지가 아주 강하지만, 알고 보면 통산타율 0.314로 엄청난 정확성을 자랑하는 타자이기도 하다. 데뷔 첫 시즌이던 2013년(0.243)과 2021시즌(0.281)을 제외하면 통산 7회(규정타석 못 채운 2019년, 2023년까지 포함하면 9회) 3할을 자랑한다.

올 시즌 KIA 타선이 워낙 잘 터지고 위력적이지만 나성범은 살짝 처지는 느낌이 많았다. 그러나 나성범이 결국 수년간의 애버리지를 입증하려고 한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의 타격감, 타구의 질이 좋을 때 좌측으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고 했다.

히팅포인트가 앞에서 형성되면서 맞는 면적이 늘어나면, 밀어서 좌측으로 안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나성범의 올 시즌 좌측과 좌중간 타구의 타율은 작년 0.457, 0.393서 올해 0.400, 0.444다. 좌중간 타구의 애버리지는 작년보다 낫다.

타격감이 안 좋을 때 좋았을 때의 영상을 찾아보고 연구하고, 따라 하려고 한다는 나성범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기 직전이다. 2할8푼에서 3할까지 가는데 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기적처럼 3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KIA 타이거즈

11홈런 51타점 OPS 0.851은 예년보다 확연히 줄어든 볼륨이긴 하다. 그러나 득점권타율(0.286)이 시즌 타율과 거의 비슷하다. 중요한 시점에 한 방을 만들어내는 비중이 점점 높아진다. 나성범이 부상, 최악의 출발에서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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