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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21)와 이예원(21)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없어 몇 년째 고심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영건 스타가 등장했다. 주인공 장유빈(22)은 상반기 돌풍과 흥행을 이끌며 차세대 남자골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장유빈은 K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작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장유빈의 대회 2연패였다. 뿐만 아니라 장유빈은 6월말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는 2위를 차지하는 등 올 시즌 준우승만 3번을 거두며 매서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장유빈의 등장은 KPGA 투어에 가뭄의 단비와 같다. 신장 184cm 장신에 잘생긴 외모를 보유한 장유빈은 골프팬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스타플레이어 반열에 올랐다. 실력과 외모 등 스타성을 겸비한 젊은 선수의 등장은 KPGA에 숙원 같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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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에 대한 관심은 시청률로 확인된다. 장유빈이 우승한 군산CC오픈은 평균 시청률이 전년 대비 4배나 수직상승했다. 올해 SBS골프2가 중계한 10개 대회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었다. 최종라운드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0.866%까지 치솟았다. 장유빈의 활약에 힘입어 KPGA 투어 전체 시청률도 4월 개막전 이후 현재까지 2.6배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장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화끈한 장타를 앞세우는 장유빈의 플레이 스타일은 많은 인기를 끌 만하다. 잘생긴 외모와 파워 샷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 윤이나를 떠올리게 한다. 상반기가 종료된 KPGA 투어 장타 1위는 평균 312.71야드를 때린 장유빈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비교했을 때도 전체 7위권일 만큼 인상적인 수치다.
장타만 돋보이는 선수도 아니다. 올 시즌 그린 적중률은 73.89%로 11위, 평균 퍼트수는 1.73개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와 쇼트게임의 균형이 거의 완벽하게 맞아 들어간 완성형 선수다. 장유빈은 약점이던 퍼팅을 보완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왔다. 그는 군산CC오픈 우승 후 “고등학생 때부터 장타를 쳤고 샷도 정확한 편이었지만 퍼트가 형편없었다”며 “퍼트를 너무 못 했는데 꾸준한 집중력 훈련으로 좋아졌다. 지금도 퍼트 부문 2위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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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적에 힘입어 장유빈은 전반기를 평균타수 1위69.325타)로 마쳤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5,177.86점)를 질주하고 있다. 상금 순위는 현재 2위(6억6462만2420원)이다.
KPGA 투어는 8월 29일 렉서스 마스터즈로 후반기 첫 대회를 시작한다. 장유빈은 쉬는 한 달 동안 체력 훈련에 집중해 향후 후원사 대회인 신한동해오픈과 상금 규모가 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면 지난해 함정우가 그랬듯 PGA 투어 Q스쿨 파이널 출전권을 얻게 돼 중요하다.
다른 남자 선수들처럼 KPGA 투어를 발판삼아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장유빈은 “올해 가을에는 미국프로골프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응시할 계획이라서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며 “제네시스 대상은 꼭 받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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