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이 구단 잔류를 선언했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하우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행복감과 지지를 느끼는 한 뉴캐슬에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하우 감독은 인터뷰에서 “나는 서포터스와 선수들, 스태프를 사랑한다. 내 머릿속엔 다른 생각이 전혀 없다. 오로지 뉴캐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유로 2024 준우승 직후 사임 의사를 밝힌 후, 하우 감독은 가장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었다. 그러나 하우 감독은 이러한 추측을 일축하며 뉴캐슬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했다.
뉴캐슬의 대런 일스 최고경영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하우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하려 할 경우 “무조건 싸워서 지켜낼 것”이라고 경고하며, 하우 감독과 이미 다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하우 감독 역시 “뉴캐슬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구단이다. 이 팀의 감독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뉴캐슬의 감독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뉴캐슬에서 ‘오래, 오래’ 감독을 하고 싶다. 내 약속은 변하지 않는다”며 “뉴캐슬에 트로피를 안기는 장면을 매일 상상한다. 서포터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우 감독은 2021년 11월부터 뉴캐슬을 이끌며 2022-2023시즌 팀을 프리미어리그 4위로 올려놓고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의 지도력 아래 뉴캐슬은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FA가 차기 감독을 신속하게 선임하지 못할 경우 잉글랜드 대표팀은 임시 사령탑 체제로 9월 UEFA 네이션스리그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차기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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