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장충 노찬혁 기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편한 마음으로 앞에서 치려고 한다.”
송파구 유소년야구단 신채윤은 19일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청룡리그 개막전 노원구 유소년야구단과의 경기에서 4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대회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신채윤은 1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신채윤은 볼카운트 1S에서 노원구 선발투수 정민교의 2구째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신채윤은 마이데일리배 초대 대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신채윤은 “일단 첫 홈런이니까 기분이 너무 좋고 앞으로도 계속 치고 싶다. 1회 초 1아웃 주자 1, 2루에서 초구에 높은 스트라이크가 들어와서 낮은 공을 노렸는데 낮은 공이 딱 들어와서 앞에서만 쳤다. 첫 홈런이기에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신채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채윤은 팀이 4-1로 앞선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신채윤은 1B 1S에서 3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신채윤은 도루와 포일로 3루에 진루했고, 후속타까지 터지며 홈을 밟았다.
그러나 송파구는 신채윤의 활약에도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회 말 송파구는 노원구에 3실점을 내주면서 5-4까지 따라잡혔다. 4회 초 송파구는 한 점을 추가했지만 4회 말 2점을 허용하며 6-6으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송파구는 추첨에서 노원구에 패배했다.
신채윤은 “목표는 일단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었는데 져서 아쉽다. 다음 대회가 있기 때문에 다음 대회 때는 팀의 성적이 일단 제일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개인적으로도 홈런을 더 치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소년청룡리그는 13세 이하(U-13) 대회이기 때문에 중학교 1학년 선수들이 주로 참가한다. 신채윤은 형들보다 한 살 어린 초등학교 6학년이다. 그러나 6학년임에도 팀에서 4번타자를 맡을 정도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신채윤은 “야구를 시작한 지 9달 정도 됐다. 아버지 덕분에 야구에 입문했는데 재밌어서 선수를 하게 됐다. 부담이 없으면 약간 거짓말이다. 부담이 아예 없진 않지만 그래도 부담을 너무 가지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냥 편한 마음으로 앞에서만 치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좌투수든 우투수든 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우상은 이정후다.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KBO리그와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신채윤은 “주로 퍼스트(1루수)와 중견수를 보는데 투수도 올라가고 있다. LG 트윈스를 가장 좋아하지만 롤모델은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선수다. 나중에 이정후 선수처럼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며 중견수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신채윤은 부모님을 향해 “첫 홈런 쳐서 좋아하실 것 같다. 항상 야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제1회 마이데일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특별 후원한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디오씨씨, SK 매직, ㈜지엘플러스, 보령헬스케어, 풀무원, 동아오츠카, 메디큐브가 후원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 올스타전 등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들이 대회 중에 펼쳐져 주목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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