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한국 경찰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안전지원단’은 2024년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한국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파견된 경찰들로 구성되어 있다. 19세기 말부터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이곳에는 사크레쾨르 성당이 자리 잡고 있으며,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3시, 사크레쾨르 성당 앞에서 순찰을 시작한 경찰들 중에는 감색 제복을 입은 프랑스 경찰 7명, 흑색 제복을 입은 브라질 경찰 3명, 그리고 청록색 제복을 입은 한국 경찰 2명이 있었다. 이들은 몽마르트르 일대를 순찰하며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에 대응하고, 국내와 현지 법집행기관 간 연락관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 경찰인 박준용 경감과 김지현 경위는 ‘2024년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안전지원단’의 일원으로 파견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각국 정부에 경찰력 파견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 경찰청은 총 31명의 경찰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중 28명은 프랑스 현장에서 활동하며, 14명은 올림픽, 14명은 패럴림픽 기간 동안 활약할 예정이다. 이들은 파리의 명소나 역 등 특정 장소를 순찰하며,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박 경감은 최근 파리 시청 근처에서 조카를 잃어버린 한국인을 도와 아이를 찾아주었으며, 김 경위는 올림픽이라는 국제적 행사에 한국 경찰로 파견된 것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몽마르트르 언덕은 팔찌 강매나 소매치기 등의 범죄가 빈번한 곳으로, 각국 경찰의 순찰 활동은 이러한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전지원팀은 총 149명의 지원자 중 현장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경찰관들로 선발되었다. 이들은 외국어 능력도 갖추고 있어 현지 경찰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 경감은 프랑스에서 동맹국에 요청해 46개 나라에서 경찰이나 군인이 파견되었다며, 각국 경찰의 수준을 보여주는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경찰의 이번 파견은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한국인 관광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제 행사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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