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년 만에 하계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16명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MyInfo)에 따르면, 현재 대회 시스템에 등록된 북한 선수는 총 16명이다. 이들은 레슬링, 수영 다이빙, 탁구, 복싱, 기계체조, 육상, 유도 등 다양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레슬링 종목에 가장 많은 5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수영 다이빙과 탁구에는 각각 3명씩, 복싱에는 2명, 기계체조, 육상, 유도에는 각각 1명씩 출전한다. 대회 개막이 일주일 이상 남은 만큼, 출전 선수 명단이 다소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복귀한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면서 2022년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 정지되었다. 이로 인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NOC 지위를 회복한 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복귀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다수 출전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여자 기계체조의 안창옥이 있다. 안창옥은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올림픽 도전자 랭킹에서 도마 최소 2위를 확보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여자 복싱에서는 방철미(54㎏급)와 원은경(60㎏급)이 각각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복싱의 경우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렸다.
또한, 유도 여자 70㎏급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문성희가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레슬링에서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리세웅, 여자 자유형 50㎏급 김선향, 53㎏급 최효경, 62㎏급 문현경, 68㎏급 박솔금이 세계 또는 아시아 쿼터 경쟁을 통해 출전권을 확보했다.
탁구 종목에는 남자 선수 리정식과 여자 선수 김금영, 편송경이 출전하며, 다이빙 종목에서는 여자부 김미래와 조진미, 남자부 임영명이 출전한다. 육상 종목에서는 남자 마라톤의 한일룡이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마련된 ‘보편성 쿼터’ 제도를 통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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