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한 박주호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비밀 유지 서약을 위반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발언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지만,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주호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가 허술하게 진행돼 왔으며 홍 감독 선임이 절차에 맞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주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꾸려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중심에 위원회에 들어가 차기 대표팀 선임 과정에 있었던 인물이다.
박주호가 속했던 전력강화위원회는 제시 마치 감독 불발 이후 표류했다.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뒤 이임생 기술이사가 대체했고,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면접을 했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제쳐두고 갑자기 K리그1 울산 HD를 지휘하던 홍명보 감독을 찾아가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 발언과 관련해 반박 입장을 내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축구팬들의 거센 비판 속에 대응을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튜브에서의 폭로 이후 열흘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난 박주호는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추지 못해 이런 복잡한 상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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