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스터리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한 토론토의 스탠스가 다소 불분명하고 매끄럽지 않다.
전반기 성적이 대폭락한 팀 동료 보 비셋(26)과는 다르다. 게레로는 전반기 95경기서 371타수 107안타 타율 0.288 14홈런 55타점 47득점 OPS 0.815를 기록했다. 물론 7월 들어 다시 페이스가 꺾였지만, 시즌 초반의 극도의 부진에선 벗어난 상태다. 트레이드 매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1루수가 약한 시애틀 매리너스 등과 계속 연결된다.
그런데 토론토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파이어세일을 할 것인지 불분명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13일 남았음에도 그렇다. 토론토는 어차피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 1990만달러를 받는 게레로를 팔고 리빌딩을 하는 게 맞다. 비셋은 트레이드 가치라도 떨어질 수 있지만,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난 게레로는 그렇지 않다.
MLB.com 마크 페인샌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각) “게레로와 토론토는 17일에 연장계약을 논의했다”라면서도 “특별히 계약 성사에 가까워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제껏 연장계약에 대한 움직임이 없었던 걸 감안하면 진전이긴 하다.
어쨌든 연장계약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물론 게레로는 “토론토에 있고 싶다. 가족, 아이들이 토론토를 사랑하지만, 결국 비즈니스다. 우리 모두 그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곳에 머무르고 싶다”라고 했다. 하지만 게레로로서도 연장계약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페인샌드는 “토론토는 게레로를 이적시킬 계획이 없음에도 압도적인 제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트레이드를 할 마음이 없고 게레로에게 더 좋은 조건의 연장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토론토로선 리빌딩을 추진해야 할 시점에서 게레로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할 근거가 부족하다. 연장계약을 하려면 지난 겨울이나 올 시즌 초반에 이미 제안해야 했다는 지적이 많다. 쫓기듯 추진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가 게레로를 트레이드하고 리빌딩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1년 이상의 계약기간이 남은 게레로를 트레이드 하는 건 팀의 미래에 상당한 타격이 되겠지만, 충분히 큰 반대급부로 리빌딩 스케줄을 가속화할 수 있다”라고 했다.
물론 게레로가 2025시즌을 마쳐야 FA가 되는 건 맞다. 토론토가 현 전력으로 내년에 다시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년에도 똑같이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강력하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결단을 내리는 게 마침맞다.
블리처리포트는 “게레로는 아직 25세에 불과하다. 슬버슬러거, 골든글러브, 올스타 경력이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로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게 분명하다. 2021년 4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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