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41)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대표적인 베테랑 타자다. 이범호(42) 감독보다 두 살 어린 최형우는 오는 12월이면 만 41세가 되지만, 그의 방망이는 여전히 20대 못지않은 뜨거운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점 1위(83개)를 기록하며 리그를 선도하고 있다. 올스타전에서는 역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MVP)로 선정되며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후반기 첫 경기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역대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을 세우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또한, 7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우중간 펜스 뒤에 설치된 기아 홈런존을 직접 때리는 투런포를 터뜨려 신형 전기차인 EV3를 부상으로 받았다. KIA 타이거즈는 2014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개장과 함께 기아 홈런존을 운영해왔으며, 홈런존을 직격하는 홈런을 친 타자에게 전시 중인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최형우는 역대 8번째이자 올해 처음으로 기아 홈런존을 공략한 타자가 되었다.
40대를 넘어서도 최형우처럼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리는 타자는 드물다. 과거 ‘국민 타자’로 불리던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도 40대를 넘어서도 뛰어난 성적을 유지한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만 40세에 타율 0.303, 홈런 27개, 타점 118개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시즌인 2017년에도 타율 0.280, 홈런 24개, 타점 87개를 기록했다.
또 다른 예로 양준혁은 마흔이 되던 해에 타율 0.329를 기록했지만, 이듬해에는 타율 0.239로 급격히 하락하며 은퇴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는 40세를 맞이한 2022년에 타율 0.331, 홈런 23개, 타점 101개를 기록하며 화려한 프로 이력을 마무리했다.
최형우는 이승엽 감독,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타율 0.311(13위), 홈런 391개(3위), 타점 1천625개(1위), 안타 2천414개(3위) 등 그의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KIA는 2017년 자유계약선수(FA)로 최형우를 영입하며 4년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액 100억원을 투자해 FA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첫 FA 계약이 끝난 뒤 2020년 12월에는 계약기간 3년, 계약금 13억원, 연봉 9억원, 옵션 7억원 등 총액 47억원에 재계약했다. 올해 초에는 역대 최고령 비(非) FA 다년 계약으로 대우받으며 계약기간 1+1년에 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을 포함한 총액 22억원의 조건을 받았다. 최형우가 올해 옵션을 달성하면 계약은 내년 자동으로 연장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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