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팔꿈치에 이상은 없다.”
NC 다이노스 우완 김태경(23)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김태경은 D팀과 C팀을 거쳐 8월에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강인권 감독은 김태경을 제대로 준비시켜 순위다툼에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기적으로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찰 잠재력이 있다.
김태경은 용마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1군 통산 24경기서 3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3.58. 특히 2022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6경기서 평균자책점 3.25를 찍으며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강인권 감독은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제구력도 준수하고 구종도 다양하다. 그리고 계속 선발 자원으로 많이 참여했다. 중간보다도 선발이 좀 더 적합한 선수”라고 했다. 패스트볼 평균 140km중반에 다양한 공을 뿌린다. 동년배 투수들에 비해 제구력이 우수하다.
눈에 띄는 건 상무에서의 막판 행보다. 줄곧 선발로 나가다 4월30일 NC전 이후 약 2개월간 쉬고 6월26일 SSG 랜더스전, 6월29일 고양 히어로즈전, 12일 SSG전서 잇따라 구원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알고 보니 팔꿈치 상태가 약간 좋지 않았다. 이후 2개월 휴식을 거쳐 선발보다 중간으로 실전을 소화하는 게 낫겠다 싶어 일시적으로 보직을 이동한 것이었다. 김태경은 전역하자마자 팔꿈치 재검진을 받았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래서 강인권 감독은 김태경을 지금부터 다시 선발투수로 빌드업 시켜서, 8월 정도에 1군에서 선발 등판할 기회를 엿보려고 한다. 우천취소, 부상과 부진 등 선발로테이션엔 늘 변수가 있다. NC의 경우 신민혁~이재학~김시훈이란 3~5선발이 있다. 특히 5선발 김시훈은 전반기 막판 불펜으로 돌아섰으나 후반기에 다시 선발로 나갈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도 예비차원은 필요하다.
강인권 감독은 “20일과 24일에 50구, 60구 정도 D팀에서 던지게 할 계획이다. D팀에서 두 번 경기를 하고 C팀에 올라가서 90개까지 투구수를 채울 수 있는지 보려고 한다. 그러면 상황을 봐서 콜업을 생각할 것이다. 7월 말까지 1군에 올라오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고, 8월에는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태경은 “팔꿈치 상태가 안 좋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안 좋지 않다. 병원 진료를 받아보니 크게 이상 없다고 들었다. 상무에서 좋은 사람이 많았다. 얘기도 많이 했고, 공 던지는 것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태경은 “팀에선 투구수를 올리길 바란다. 개수를 빨리 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다. 제구력이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땅볼과 잘 안 맞는 플라이 타구를 많이 만드는 게 내 장점이다. 상무에서 피지컬을 중점 삼아 열심히 운동했더니 147km까지 나왔다. 촤고구속이 그 정도이고 평균 140km 이상은 나온다”라고 했다.
피치클락과 ABS 적응도 중요하다. 김태경은 “커브가 ABS 적응에 유리할 것 같다. 높게 던져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조금 유리할 것 같다. 피지컴은 한번도 실전서 써보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1군에 올라온다면 이 관문을 넘어야 한다.
김태경은 “팀에 돌아온 게 실감이 안 난다. (창원NC파크)마운드에 올라가면 되게 떨릴 것 같다. (1군에서) 선발투수로 나가서 선발승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NC의 8월의 비밀병기가 지금부터 착실히 다시 뛰기 시작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