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명석 단장, 1선발급 외국인 투수 구하러 미국행
리그 다승 2위 엔스와 퍼펙트 달성할 뻔했던 켈리 중 한 명은 교체 전망
리그 다승 2위 투수와 아쉽게 퍼펙트 피칭을 놓친 투수 중 과연 한 명은 교체될까.
LG트윈스 차명석 단장은 17일 오전 외국인 투수 교체를 염두에 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올 시즌 차 단장의 미국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동반 부진에 빠지자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니 위해 지난 5월말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떠났다.
공교롭게도 차 단장의 미국행 이후 켈리와 엔스가 나란히 각성투를 펼치며 LG와 동행이 이어졌다.
하지만 LG는 켈리와 엔스 모두 1선발급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어찌 보면 LG 입장에서도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기회다.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LG는 5.5게임차로 벌어져 있는 선두 KIA와 격차를 좁히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타 팀 1선발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외국인 에이스가 필요하다.
때마침 후보 리스트에 포함돼 있던 선수 한 명이 시장에 나오면서 차명석 단장이 급히 미국으로 건너갔다.
반대로 켈리와 엔스 입장에서는 팀에서 나오게 된다면 모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켈리는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인 장수 외인이다. 특히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 강점을 보여왔고, 지난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켈리는 교체설이 돌던 6월 이후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9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며 아쉽게 퍼펙트게임을 놓치기도 했다.
엔스는 6월 이후 8차례 등판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9승 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긴 하나 엔스는 올 시즌 키움 헤이수스에 이어 리그 다승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엔스는 차 단장이 미국으로 떠난 날, SSG전에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기세는 켈리보다는 엔스가 좀 더 나아보이는데 과연 LG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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