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무서운 테이블세터다.
KT 위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9-2로 승리했다.
테이블 세터의 활약이 빛났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강백호는 2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로하스는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헤이수스의 2구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로하스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KT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로하스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와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강백호가 2루수 김혜성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로하스는 3루까지 갔다. 1, 3루 득점 기회에서 김상수가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계속해서 문상철도 타점을 올리며 KT가 5-0으로 달아났다.
로하스는 KT가 6-0으로 6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강백호도 화답했다. 김동혁의 2구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T가 9-0으로 앞서갔다.
KT는 이후 6회와 8회 키움에 각각 1점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무섭다. 로하스는 올 시즌 91경기 118안타 23홈런 76타점 71득점 타율 0.329 OPS 1.016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리드오프로 나선 그는 1번 타자로 나와 70안타 12홈런 44타점 타율 0.363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1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로하스를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1번 타자들이 나가지 못해서 로하스를 썼다. 그때는 로하스가 1번을 쳐도 뒤에서 쳐줄 (강)백호, (문)상철이하고 (천)성호, (김)민혁이가 잘 쳤다. 근데 지금은 로하스를 1번으로 안 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올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91경기 111안타 23홈런 70타점 66득점 타율 0.302 OPS 0.908을 마크했다. 2번 타자로 나와서 45안타 9홈런 28타점 타율 0.313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로하스와 강백호는 23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와 있다. 강력한 테이블세터가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중이며 4연승을 질주 중이다. 43승 2무 46패로 7위다. 공동 5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차는 1.5경기다. 한순간에 자리를 뒤바꿀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KT는 키움을 상대로 스윕에 도전한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키움 선발은 하영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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