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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연습경기 중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황희찬(28·울버햄프턴)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황희찬의 소셜미디어(SNS)에 영문으로 “난 너의 곁에 있다”는 댓글을 달며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이는 황희찬이 최근 당한 인종차별과 관련해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글에 대한 댓글이었다.
앞서 황희찬은 16일 마르베야에서 세리에A(이탈리아) 코모 1907과 프리시즌 친선경기 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는 해당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린 뒤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은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항의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도 “(인종차별은)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다. 그것으로 인해 경기를 망쳤다는 게 실망스럽다”고 했다. 다만 UEFA는 공식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 관할이 아니라는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가해자’의 소속 구단인 코모는 되레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과민반응하고 있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제의 선수가 황희찬 이름의 마지막 글자에 빗대 그를 ‘재키 챈(성룡)’이라고 불렀을 뿐이라는 게 코모의 ‘해명’이다.
황희찬은 SNS에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모든 삶에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인종차별은 발붙일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18~19일 사이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코치 영입차 유럽으로 출국한 홍 감독이 런던으로 이동해 손흥민과 대면할 예정이다.
손흥민과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함께한 바 있다. 홍 감독이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하면서 재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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