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억 9000만원 획득해야 정규 시드 유지 가능
지난해에는 박도은이 최종전 반등으로 상금 60위
2주간의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다음달 1일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리는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1개 대회가 줄어든 31개 대회가 펼쳐지며 상반기에 벌써 17개 대회를 소화했다. 대회 수가 줄었으나 상금 규모는 오히려 전년 대비 4.32% 증가한 331억 3457만원으로 선수들의 지갑도 두둑해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상위권 선수들의 상금왕 및 각종 타이틀이 걸려있고 하위권에서는 정규 투어 생존을 위한 상금 60위 진입 싸움이 펼쳐진다.
현재 상금 순위 60위는 베테랑 안송이로 9325만 3889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안송이의 상금보다 약 200만 모자란 김희지(9108만 2748원)가 하반기 순위 반등을 이루지 못한다면 지옥과도 같다는 시드 순위전을 치러야만 한다.
그래서 하반기 일정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17개 대회)보다 적은 14개 대회만 치르지만, 한화 클래식을 시작으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3개의 메이저 대회가 펼쳐지고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경우 총 상금이 15억원에 이를 정도로 웬만한 메이저 대회보다 규모가 크다.
따라서 규모가 큰 대회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다면 단숨에 상금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고 보다 편하게 시즌 막바지로 향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상금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지금의 추세라면 최소 1억 9000만원을 획득해야 정규 투어 시드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상금 60위로 턱걸이 했던 선수는 최종전을 앞두고 64위였다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던 박도은(1억 7266만 6667원)이었다. 박도은은 시즌 마지막 대회서 공동 7위로 점프, 순위 뒤집기에 성공했다.
1부 투어 잔류 예상 마지노선인 1억 9000만원을 넘긴 선수는 상금 1위 박현경을 비롯해 박혜준(2억 863만원)까지 고작 20명에 불과하다. 즉, 정규 투어를 뛰고 있는 나머지 100여명의 선수들은 아직 내년 시즌을 보장받지 못했고, 골프화 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하반기를 임해야 한다. 이들에게 남은 자리는 이제 40개에 불과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