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망주 트레이드 하지 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주도 남지 않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까. 전반기를 47승50패, 승률 0.485로 마치면서 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7위다. 3위 뉴욕 메츠에 3경기 뒤졌다.
3경기라면 극복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그 안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까지 끼여 있다. 최소 5팀을 제쳐야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더구나 전반기에 외부 FA 계약선수들이 시즌 아웃(이정후) 되거나 많이 부진했다. 물론 사이영상 출신의 로비 레이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지만, 레이 한 명으로 팀이 얼마나 바뀔지 미지수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30개 구단의 최우선순위를 다뤘다. 샌프란시스코를 두고 “유망주를 트레이드 하지 마”라고 했다. 한 마디로 바이어로 나서지 말라는 얘기다.
올 시즌을 이대로 포기하란 얘기일까. 타선, 선발진에 보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샌프란시스코는 2024년 드래프트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맷 채프먼을 FA로 영입하기 위해 2~3라운드 지명권을 박탈 당했다. 결함이 있는 로스터에서 더 많은 유망주를 저당 잡힌다는 생각을 고려해선 안 된다”라고 했다.
한 마디로 유망주 팜이 안 좋은 걸 생각하라는 얘기다. 실제 2024시즌 MLB 파이프라인 기준, 탑100 유망주에 샌프란시스코 소속은 단 4명이다. 58위의 좌완 카슨 휘센헌트가 가장 높은 순위의 유망주다. 뒤이어 70위의 브라이스 알드리지, 75위의 마르코 루치아노, 97위의 헤이든 버드송이다.
냉정히 볼 때, 올해 샌프란시스코가 바이어로 나서서 선수 1~2명을 영입한다고 해도 내셔널리그 최강 LA 다저스나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위협하긴 어렵다. 전반기에 보여준 행보를 감안할 때 이정후가 건강하게 돌아오는 2025시즌을 노리는 게 오히려 나을 수 있다. 스넬이나 레이가 옵트아웃을 하지 않으면 선발진 정비도 가능하다.
블리처리포트는 “47승50패, 득실차 -27점, 우승 기록이 있는 구단들과의 경기서 29승37패를 기록한 이 팀은 그다지 좋은 팀이 아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움직이지 말고, 시즌을 마치고 다시 팀을 재구성하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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