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바르셀로나의 위대한 ‘라 마시아’ 출신에 1990년 바르셀로나 1군에 올라선 미드필더. 그는 바르셀로나 황금기와 함께 했다.
그는 2001년까지 11시즌을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었다. 총 382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동안 리그 우승 6회를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전신인 유러피언컵 우승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첫 번째 UCL 우승이었다. 그 역사를 함께 한 영웅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만 총 15번의 우승을 경험한 것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낸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2001년 이탈리아 브레시아 칼초로 이적했다. 이후 AS로마를 경험한 뒤 아시아까지 향했다. 카타르의 알 아흘리에로 이적한 것이다. 이곳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커리어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있었다. 2005년이었다. 그의 나이 34세.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잉글랜드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직접 문을 두드렸다. 그가 접촉한 팀은 2팀. 하나는 맨체스터 시티, 다른 하나는 위건 애슬래틱이었다. 두 팀 모두 거부를 당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나이가 너무 많아서. UCL 우승 경험도 나이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영국을 포기하고 멕시코로 갔다.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에 몸을 맡겼고, 1년 뒤는 200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는 맨시티와 위건에 거부 당한 기억이 생생하다.
“나는 영국의 문을 두드렸다. 영국 축구에서 뛰고 싶었다. 하지만 할 수 없었다. 2005년 위건과 거의 계약할 뻔 했다. 하지만 나는 훌륭하지 못했다. 사실이었다. 나는 늙었다. 정말 늙었다. 맨시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맨시티는 정말 똑똑했다. 나를 정확히 알아봤다. 내가 훌륭하지 않다는 걸 알아챘다.”
영국에서 거부 당한 후 도착한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 이곳에서 그는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싦을 살 것이라고 결심했다. 이곳에서 감독의 기초를 배웠다고 한다. 열심히 지도자를 공부했고, 전술을 공부했고, 팀을 공부했다. 그리고 결국 지도자가 됐다.
2007년 바르셀로나B를 시작으로 2008년 바르셀로나 1군을 지휘했고, 2013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됐다. 그리고 맨시티에서 거부 당한 지 11년이 되던 2016년 그는 드디어 맨시티에 입성하게 된다. 감독으로. 관계는 완전히 바뀌었다. 맨시티가 제발 와 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거부하지 않았다. 수락했다. 그러자 맨시티에는 황금기가 열렸다. 그의 이름은 펩 과르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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