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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신드롬 벗어나야 비로소 보이는 英 최고 스타”…英 미래는 벨링엄이 아니라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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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팔머와 주드 벨링엄/게티이미지코리아

콜 팔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시즌 유럽에는 주드 벨링엄 신드롬이 일어났다.

20세의 어린 나이로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세계 최강의 클럽이라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하자마자 에이스로 떠올랐다.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도 섰다. 유럽은 벨링엄에 열광했다. 가장 위대한 20세라는 찬사, 발롱도르 1순위라는 전망이 나왔다.

‘슈퍼스타’가 된 벨링엄은 당당하게 유로 2024에 참여했다. 벨링엄이 있는 잉글랜드는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벨링엄 신드롬은 유로 2024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벨링엄은 비난의 중심에 서야 했다. 부진했다. 외설 세리머니 등 경기 외적인 논란도 일으켰다.

많은 전문가들이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벨링엄을 주전에서 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귀를 닫았다. 그는 벨링엄을 맹신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벨링엄은 빼지 않았다. 벨링엄 신드롬 맹신론자의 모습을 드러냈다.

많은 전문가들이 벨링엄을 대신해 한 번 선발로 써보라고 주장한 선수는 바로 콜 팔머였다. 지난 시즌 EPL을 뒤집은 22세 신예. 팔머는 첼시에서 리그 22골, 11도움을 폭발시켰다. 득점 2위, 도움 2위, 공격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팔머는 벨링엄 신드롬에 막혔다. 벨링엄과 포지션이 겹쳤고,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팔머가 그라운드에 등장할 때 잉글랜드는 가장 활기가 넘쳤다. 네덜란드와 4강전. 후반 추가 시간 올리 왓킨스의 극적인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이가 팔머였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후반 28분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새로운 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 역사상 교체 선수가 넣은 가장 빠른 골이었다. 팔머는 교체 투입된 지 142초 만에 골을 넣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가장 어린 교체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잉글랜드는 결승에서 스페인에 1-2로 패배하며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잉글랜드의 미래를 이끌 젊은 선수들이 눈부셨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잉글랜드 미래의 핵심으로 지목한 이. 벨링엄이 아니다. 팔머였다.

콜 팔머/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스페인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로드리는 “나는 팔머를 알고 있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앞으로 엄청난 선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팔머가 결승전에서 동점골을 넣어서 우리는 고생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베테랑 키어런 트리피어 역시 벨링엄이 아닌 팔머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우승하지 못한 것에 변명은 없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 있었다. 많은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우리를 위해 중요한 순간에 나섰다. 팔머가 그랬다. 결승에서 골을 넣었고, 4강에서 어시스트를 했다. 이런 경험으로 팔머는 더 많이 배웠을 것이고,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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