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야 미국에서 해보고 왔으니까…”
KBO는 15일 10개 구단에 피치컴 장비를 분배했다. 10개 구단은 16일부터 실전서 피치컴을 활용할 수 있다. 대부분 구단, 대부분 투수 및 포수가 낯설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하는 것을 구경만 해봤지, 실제로 해본적은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그래서 일단 연습을 통해 충분히 몸으로 익히고 실전서 사용하겠다는 감독이 많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도 그렇다. 강인권 감독은 16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이 장맛비로 취소되자 “캠프 때 설명회는 들었는데, 선수들이 익숙함이 조금 덜할 것 같아서 데이터팀에서 교육을 한번 하고 다음에 선발투수부터 시작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인권 감독은 “투수들이 익숙함이 생길 수 있게 하고, 적응을 했다 싶으면 시작을 해야 할 것 같다. 내일부터 당장 시작은 어려울 것 같다.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력을 키우느냐에 따라 (시작하는)시기가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피치컴에 빨리 익숙해지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내년에 피치클락이 도입되면 피치컴에 익숙해져야 시간관리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강인권 감독은 “적극적으로 쓰고 싶다. 투수들 중에서 시력이 안 좋은 선수들도 있다. 오해를 받을 행동은 안 했으면 한다. 크게 불편함을 느끼는 선수만 없으면 적극 활용하는 게 어떨까 싶다”라고 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단호했다. 아예 17일 경기부터 바로 실전서 쓸 것임을 예고했다. “지금부터 시작한 거 아니예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나 우리나 다 처음으로 같이 시작하는 것이니까 모든 걸 다 잊어버리고 시작한다”라고 했다.
어쨌든 KBO와 10개 구단이 16일부터 피치컴을 쓰기로 했으니 실전서 부딪히면서 적응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야 미국에서 해봤으니까. 그런데 이것도 좀 눌러보고 익숙해지긴 해야 할 것 같다. 캐쳐들이 조금 정신없겠어. 익숙해지려면 몇 경기 걸릴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도 야구 팬들을 위해, 선수 본인들을 위해 바로 시작해서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하기로 했으면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빠른 경기를 하기 위해서 아닌가. 야구인들도 4시간 보라고 하면 못 본다. 지금 경기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잖아요. 팬들만 좋은 게 아니다. 선수들도 좋다. 2~30분을 더 뛰는 선수하고 3시간만에 끝나는 선수는 140경기를 지나면 체력 소모가 다르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경문 감독은 “어차피 할 것이라면 빨리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왜 스피드하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선수들 본인이 느껴야 한다.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좀 더 스피드 하게 해서, 선수들이 더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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