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는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 금메달을 향한 강한 욕망 드러내
“한 번 ‘금메달’ 맛을 보니까 계속 욕심이 나더라고요!”
2024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는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21·한국체대)은 이렇게 말했다. 임시현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3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지 37년 만의 일이다.
임시현은 1년 전만 해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였으나, 항저우에서 단번에 ‘아시아 최고 궁사’로 떠올랐다. 어린 나이에 큰 성과를 낸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임시현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2024년도 국가대표로 다시 선발되었다. 그리고 올림픽에 나갈 남녀 각 3명의 선수를 뽑는 최종 평가전을 당당히 1위로 통과했다.
올해 국제무대에서도 임시현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1, 2차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3차 월드컵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동료들과 합작하며 그 실력을 입증했다.
양궁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임시현은 이번에도 ‘금메달 맛’을 보고 싶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궁사’로 우뚝 서고픈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임시현은 “욕심을 조금 줄이고, 경기를 즐기면서, (동료들과) 다 함께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시현이 노릴 수 있는 금메달은 3개다. 여자 단체전(28일), 혼성 단체전(7월 2일), 여자 개인전(7월 3일)의 결승전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경기는 여자 단체전으로,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임시현과 함께 출전하는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수현(순천시청)도 주목받고 있다. 이 두 선수는 지난해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이 첫 올림픽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전훈영은 “누구나 다 ‘처음’은 있다”면서 “월드컵부터 준비 잘했기 때문에 걱정 안 한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 목표한 것을 이루고 오겠다”고 말했다. 30세 베테랑 전훈영은 강심장을 요구하는 1번 사수로 배치되었다. 이는 그가 국내 무대에서 보여준 과감한 활솜씨를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신뢰를 반영한 것이다.
막내 남수현(19)은 “많은 관중 앞에서 쏴 본 경험이 없어서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했던 소음 적응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돌아올 땐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웃으면서 들어오고 싶다”고 말했다.
홍승진 대표팀 총감독은 “전훈영과 남수현도 세 차례 월드컵 대회를 경험하면서 100%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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