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민 / 사진=KLPGA 제공 |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6,260야드) 라고-아웃(OUT), 라고-인(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4 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 아마추어 이지민(18)이 점프투어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민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오른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이지민은 최종라운드에서도 버디만 4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9-68)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지민은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점프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라면서 “KLPGA 대회에 처음 출전해서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플레이했더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민은 “항상 믿고 지지해 주는 가족에게 정말 감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이오순 프로님과 이현호 프로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솔라고 컨트리클럽과 KLPGA에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우승의 원동력을 묻자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던 전략이 통했다”라면서 “파5 홀에서 투온 시도를 많이 했는데, 성공은 못 했지만 짧은 어프로치를 남겨둘 때가 많아서 어렵지 않게 버디를 기록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본인의 장점을 묻자 “장타에 자신이 있다. 드라이버 샷을 230M 정도는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장타를 앞세워 과감한 플레이를 많이 시도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이지민은 “골프 레슨을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다녔다. 샷을 할 때의 손맛이 너무 좋아서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1년 동안 부모님을 설득했다”면서 “부모님의 걱정대로 골프를 시작하고 나서 우승도 못하고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힘들었던 순간들이 씻겨 내려간 느낌”이라고 전했다.
목표를 묻자 “올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서 내년에 꼭 정규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면서 “정규투어에 진출한다면 어떤 순간이라도 불안하지 않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KLPGA 점프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21년 ‘KLPGA 2021 XGOLF·백제CC 점프투어 3차전’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이다. 당시 2024시즌 KLPGA투어 루키로 활약하고 있는 김나영(21,메디힐)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점프투어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건 2014시즌 손승희(28)와 지한솔(28,동부건설)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밖에 ‘KLPGA 2024 솔라고 점프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1위를 기록했던 신세은(19)을 포함해 이예인(20), 최사랑(19), 조소연(20)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의 성적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태원(24)과 김민지I(18)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솔라고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31일 18시 2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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