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기에는 9개의 버튼이 있어 사전에 설정된 구종과 투구 위치 버튼을 순서대로 입력하면 수신기에 음성으로 전달된다. 송신기는 투수나 포수에 한해 착용 가능하며, 투수의 경우 글러브 또는 보호대를 활용해 팔목에 착용한다. 포수의 경우 팔목, 무릎 등에 보호대를 활용해 희망하는 위치에 착용할 수 있다. 수신기는 모자 안쪽에 착용한다.
피치컴은 경기 중 수비팀의 원활한 사인 교환을 가능케 해, 경기 시간 단축 등 팬들의 쾌적한 경기 관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16일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LG에선 문제가 생겼다.
염경엽 감독은 피치컴에 대해 “굉장히 효율적이다. 투수가 볼배합을 하고 싶으면 투수가 누르고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LG의 경우는 피치컴의 활용 방안이 중요해졌다. 주전 포수 박동원과 백업 포수 김범석, 김성우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백업 포수가 경기에 나갈 경우 벤치에서 피치컴을 통해 사인을 내는 방안을 구상했다.
염 감독은 “선택지는 3가지가 될 것이다. 투수가 쓰던지, 포수가 쓰던지 아니면 벤치에서 쓰던지 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범석이가 앉으면 벤치에서 박경완 코치가 사인을 내면 된다. 동원이가 나가면 동원이가 하면 되는데 범석이나 성우가 나가게 될 경우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벤치 사인을 따르겠다고 투수와 합의만 하면 된다. 우리는 범석이도 써야 하고 성우도 써야하기 때문에 여기(벤치)에서 눌러주면 훨씬 편하다. 벤치에서도 사인을 내지 않나. 그것을 기계가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KBO 발표에 따르면 투수나 포수 외에도 그라운드 내 최대 3명의 야수가 착용 가능하지만 덕아웃 및 불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피치컴을 사용하려고 했던 LG의 구상이 틀어진 셈이다. 백업 포수가 나갈 시 누가 장비를 착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LG는 스프링캠프에서 피치컴을 미리 사용해봤다. 그래서 빠르게 실행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과 달리 계획이 꼬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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