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캡틴’ 해리 케인이 올 시즌 역대급 트레블을 달성했다.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빌머스도르프구 베스트엔트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1-2로 패배했다.
후반 2분 스페인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다니 카르바할이 라민 야말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야말은 수비수를 제친 뒤 왼쪽에 위치한 니코 윌리엄스에게 연결했고, 윌리엄스는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이른 시간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6분 해리 케인을 빼고 올리 왓킨스를 투입했다. 코비 마이누와 콜 팔머도 교체했다. 그러자 동점골이 터졌다. 주드 벨링엄의 리턴 패스를 팔머가 왼발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후반전 막판 결승골을 헌납했다. 후반 41분 마크 쿠쿠렐라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교체 투입된 미켈 오야르사발이 중앙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2-1 승리로 끝났다. 스페인은 유로 2012 이후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0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첫 유로 우승을 꿈꿨던 잉글랜드는 씁쓸하게 퇴장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케인의 ‘무관의 저주’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이다. 토트넘에서 1군에 데뷔한 케인은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로 성장했지만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이번 유로를 통해 케인은 자신의 무관을 끊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케인은 역대급 기록을 새로 썼다. 바로 무관 득점왕 트레블이다. 케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 2024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던 케인은 분데스리가 3위, DFB-포칼 16강 탈락, DFL-슈퍼컵 준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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