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예전 위용을 완벽히 되찾은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쓸 기세다. 전반기에만 13승을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세일은 이렇게 13승을 수확하며 빅리그 전체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1회 주릭슨 프로파를 땅볼로 처리하며 시작한 세일은 도노반 솔라노과 매니 마차도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했다. 그리고 잰더 보가츠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3연속 안타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투수 땅볼로 잡고 김하성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3루수 오스틴 라일리의 호수비가 나왔다.
2회부터 본격적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삼진과 뜬공 직선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는 2사 후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보가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팀이 1-1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세일은 계속해서 힘을 냈다. 4회 득점권 위기를 맞긴 했다. 1사 후 김하성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잭슨 메릴과 카일 히가시오카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아담 듀발의 역전타로 2-1로 앞선 5회말에는 1사 후 프로파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솔라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삭제했다.
트래비스 다노의 3점 홈런으로 5-1로 점수차를 벌렸고, 세일은 6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피어스 존슨과 교체되며 등판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일은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이적 당시 가장 큰 이슈는 세일의 건강 문제였다. 2019년 8월 왼쪽 팔꿈치 부상, 2020년에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2022년에는 갈비뼈, 손가락, 손목 부상이 연달아 나왔다. 2023년에도 부상은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어깨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이탈해야 했다.
이렇게 부상 등의 여파로 최근 3년간 31경기 11승에 그쳤던 세일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건강한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데다 승리까지 따내고 있다. 벌써 13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18경기 110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70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 추세대로면 커리어 하이를 찍을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세일의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은 2012년, 2016년, 2017년에 기록한 17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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