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가 세 체급 석권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드러냈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으로서 기본적으로 성실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UFC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한다면, 현재 챔피언에 올라 있는 존 존스와 꼭 대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페레이라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우선 “지금은 (UFC 헤비급 잠정챔피언인) 톰 아스피날과 현재로선 싸우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솔직히 헤비급은 제 목표가 아니고, 주요 관심사도 아니다. (UFC 헤비급) 잠정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싸우는 것은 제게 의미가 없다”며 “아스피날에게서 아무것도 빼앗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를 정말 존경한다. 그는 기술적으로 매우 위험한 선수다. 하지만 저에게 UFC 헤비급 잠정타이틀은 의미가 없다. 지금 그와 싸울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UFC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르고 있는 존 존스와 맞대결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저는 많이 발전하고 있고, 아주 잘하고 있다. 그게 제 초점이고, 이 부문에서 많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며 “제가 헤비급 무대에서 싸운다면, 저는 챔피언 벨트를 두고 대결할 것이다. 제 나이가 37살이다. 바로 정상에 도전해야 한다. 저는 챔피언벨트를 노리고 있을 뿐이다”고 존 존스와 대결 가능성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울러 페레이라는 라이트헤비급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다시 한번 나타냈다. “라이트헤비급이 제가 머물고 싶은 곳이다. 저는 타이틀을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누구와 싸우든 상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누구와 싸우더라도 잘 훈련할 것이고, 잘 준비할 것이다. 만약 다음 경기가 라이트헤비급 무대라면, 12월 전에는 싸우고 싶지 않다”고 짚었다.
2021년 9월 UFC에 입성한 그는 미들급에서 활약했다. 2022년 11월 UFC 281에서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꺾고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4월 UFC 287에서 아데산야와 재대결에서 지면서 미들급 챔피언에서 물러났다. 이후 라이트헤비급으로 월장했고, 얀 블라코비치를 꺾은 후 지난해 11월 UFC 295에서 이리 프로하츠카를 잡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이어 자마할 힐과 프로하츠카를 연속해서 제압하며 라이트헤비급 2차 방어에 성공했다.
한편, UFC 헤비급은 다소 복잡한 상황 속에 빠져 있다. 챔피언 존 존스가 지난해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이후 톰 아스피날이 잠정챔피언에 올랐고, 28일 열리는 UFC 304에서 커티스 블레이즈를 상대로 잠정타이틀 방어전을 가진다. 존 존스는 미오치치와 연말쯤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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