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VP.
가장 가치 있는 선수를 의미하는 MVP와 정반대 개념이다. 가장 가치 없는 선수다. 디 어슬래틱 제이슨 스타크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가치 없는, 최악의 선수에 보 비셋(26, 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선정했다.
비셋은 2021년과 2022년 191안타, 189안타로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023년에도 175안타로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4위였다. 그랬던 비셋이 올해 급추락했다. 14일까지 78경기서 302타수 67안타 타율 0.222 4홈런 30타점 29득점 OPS 0.596으로 ‘폭망’했다.
5월에 타율 0.280으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6월 타율 0.197 3타점 OPS 0.537, 7월 타율 0.107 2타점 OPS 0.340으로 좋지 않다. 스타크는 “믿을 수 없다. 항상 보 비셋을 스타로, 타고난 안타기계로, 프랜차이즈의 얼굴로 생각했다. 어떻게 그가 변했는지 미스터리다. 지난 3개월간 토론토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라고 했다.
스타크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68명의 타자 중 비셋의 조정 OPS(170)가 가장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건 시작일 뿐이다. 스캣캐스트에 따르면, 패스트볼 타율이 0.226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는 각각 0.357, 0.351, 0.310, 0.328이었다.
왼손투수 대응력도 저하됐다. 스타크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비셋이 왼손투수들에게 타율 0.321, 장타율 0.53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시즌 왼손투수 타율 0.153, 장타율 0.196. 심지어 지난 3개월간 홈런은 1개도 못 쳤다.
이밖에 스타크는 비셋이 올 시즌 1회 타율 0.115이며, 출루가 없었다고 짚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타율 0.209 장타율 0.254다. 접전으로 이어지는 후반에 35타석에 들어섰으나 5안타(모두 단타)에 그쳤다.
트레이드 마감일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처진 토론토가 파이어세일에 나서는 게 마침맞다. 그러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달리 스탠스가 명확하지 않다. 토론토가 주축들을 팔더라도 막상 비셋은 또 다른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 비해 덜 거론되는 측면도 있다. 올 시즌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비셋은 토론토와 내년까지 3년 3360만달러(약 463억원) 계약이 체결됐다. 2025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트레이드가 되든 안 되든 후반기와 내년에 반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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