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저도 당황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5패(7승)째를 떠안았다.
원태인은 1회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헨리 라모스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 돌렸지만, 양의지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재환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4점을 내준 원태인은 양석환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숨을 골랐지만, 강승호의 타석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2S에서 3구 포심패스트볼이 강승호의 머리로 향한 것이다. 원태인은 헤드샷으로 인해 자동 퇴장당했다.
이후 최채흥이 급하게 올라와 2⅓이닝 1실점, 황동재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타선도 3회와 4회 시라카와 케이쇼 공략에 성공해 2점을 뽑으며 두산을 추격했다. 하지만 8회말 허경민이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삼성이 두산에 4-8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4일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저도 너무 당황했다. 1회부터 그렇게 돼서 우리가 계획했던 것이 조금 뒤죽박죽됐다”며 “그래도 최채흥이나 황동재가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잘해줘서 후반까지는 잘 이끌어가는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말했다.
퇴장을 당한 뒤 기죽어 있던 원태인을 다독여주기도 했다. 사령탑은 “어제 침울하게 있길래 ‘밥값 해야지 파이팅 빨리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열심히 파이팅하고 있더라”라며 “원태인은 투구 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에 아마 다음 주중에 선발로 내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박병호(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승현이다.
김영웅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감독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뺏다. 대타 출전은 가능하다”며 “젊은 선수다 보니 앞만 보고 달려왔다. 체력 조절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날씨도 더워서 뺏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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