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에인절스 유망주 벤 조이스(24)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을 찍었다.
조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4로 맞선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조이스는 첫 타자 루크 레일리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미치 해니거를 1루 뜬공을 잡은 조이스는 대타 조시 로하스를 맞이했다. 로하스를 상대로 강속구를 뿌리기 시작했다. 초구 96.8마일(155.7km)를 던진 조이스는 3구째 103.5마일(166.5km) 광속구를 던지더니 4구째 104.5마일(168.1km)을 찍었다. 이 공은 파울이 되면서 조이스는 0-2 유리한 볼카운트를 계속해서 끌고 갔다. 그리고 5구째 87.5마일(140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4구째 공 104.5마일은 올 시즌 최고 구속이다. 자신의 기록을 깼다. 6월 8일 휴스턴을 상대로 개인 최고 103.9마일(167.2km)을 찍었었는데, 이를 넘어섰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23년 7월 19일 미네소타 불펜 에이스 요한 듀란이 시애틀을 상대로 시속 104.8마일(168.6km) 직구 이후 최고 구속이었다. 아롤디스 채프먼, 조던 힉스, 듀란과 함게 104.5마일을 찍은 투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로에 데뷔하기 전 조이스는 광속구를 뿌린 바 있다. 테네시 대학교 시절 105.5마일(약 170km) 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주목을 받았었다.
그리고 2022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89순위로 에인절스에 입단했고, 202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강력한 구위는 이미 입증됐지만 제구력이 약점으로 꼽혔다. 제구 난조를 잡지 못한데다 신경통까지 발생해 3개월동안 뛰지 못하기도 했다. 12경기 10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그런데 올해도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서 8경기 7⅓이닝 동안 7실점 해 평균자책점 8.59로 부진했다. 결국 정규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하게 됐다.
마이너리그서 18경기 1승 평균자책점 4.26을 마크하자 지난달 3일 마침내 콜업을 받았다.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다. 당시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올 시즌 13경기(1선발) 15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93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좋은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MLB.com은 “조이스는 직구, 슬라이드 조합에 싱커가 핵심 구종이 됐다. 이런 모습이 메이저리그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주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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