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홍명보 한국 대표팀 선임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레전드’ 박지성이 소신 발언을 했다.
박지성은 빙빙 돌려 말하지 않았다. 직접적으로 한국 축구를 위한 쓴소리를 던졌다. 약속을 어겼다며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정당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정몽규 회장 사퇴와 홍 감독 선임 번복 등에 대한 입장도 드러냈다. 내부 고발자로 찍힌 박주호를 감싸기도 했다.
특히 박지성은 정 회장 사퇴에 대해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협회장이 내려와야 한다, 외부의 압력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회장님이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고, 회장님이 그만둬야 했을 때 대안이 있는지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재확립시키고 신뢰를 심어줄 지가 우선시 돼야 하는 부분이다. 그 상황에서 그 답이 맞는 거라면 그렇게 해야 하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감독 선임 번복에 대해서도 “결국 감독 선임 번복을 하느냐, 마느냐는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님의 결정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쉽사리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은 남아 있다”며 강한 목소리를 냈다.
2002 한일 월드컵 신화 주역들이 연이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표, 이천수가 소신 발언을 했고, 박지성까지 동참했다. 그러자 일부 축구 팬들은 또 다른 2002 신화 주역 안정환에게 달려 갔다. 그리고 비난을 퍼부었다. 동생들이 앞장서고 있는데 침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부 축구 팬들은 안정환의 유튜브 채널에 찾아가 비판 댓글을 달고 있다. 안정환이 최근 올린 영상 콘텐츠 댓글란은 영상과 관련이 없는 안정환 입장과 태도에 대한 지적, 또 반론으로 넘쳤다.
축구 팬들은 “축구협회의 논란이 있을 때마다 큰 소리 낸 적 한 번도 없었음. 이번에도 조용히 있을 듯”, “안정환은 후배들을 위해서 나서지 못할 거 같으면 최소한 후배들한테 쓴소리는 안 했으면 좋겠다”, “안정환은 홍명보 절친이라 소신발언 못하죠, 그래 놓고 한국 축구 위하는 척”, “입으로만 K리그, 대한민국 축구 사랑한다고 하지만 누가 봐도 힘 내줘야 할 때는 숨음”, “안정환님 이게 맞아요? 국대 감독 이렇게 뽑는 거 맞아요? 한 마디 해주세요”, “안정환은 한 마디 못하나, 동생들만 앞장서고 있다” 등의 강한 목소리를 냈다.
안정환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만해라. 안정환이 은퇴하고 코치, 감독 등 축구계에 몸담고 있지도 않은데”, “엄한 사람한테 몰려와서 왜 이러나”, “안정환이 감독은 안 하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축구에 대한 관심 높이는 등 한국 축구에 기여하는 게 있다”, “이 유튜브 채널은 기부를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왜 여기 와서 그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축구 커뮤니티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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