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후반기에도 고전하고 있는 것이 바로 타격이다.
표면적인 기록은 나쁘지 않다. LG 팀 타율은 12일 경기를 포함해 90경기서 0.279다. 리그 4위. 팀 타점은 448점으로 3위, 팀 안타 역시 852개로 3위다. 이처럼 공격 지표는 대체적으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면면을 보면 다르다. 베테랑 타자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타격폼을 바꾼 김현수와 박해민이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오지환은 부상에서 회복해 이제서야 돌아왔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선두 KIA에 2연패를 당하면서, 2위는 유지하지만 5.5경기 차로 밀려났다.
염경엽 감독은 “LG 야구를 하려면 지환이, 해민이, 현수가 살아야 한다. 부진 원인을 알고 타격 코치와 함께 고민하고 있으니 좋아질 것이라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들이 살아나야 다른 선수들도 살 수 있고, LG 다운 할 수 있다. 지금 3명이 죽어 있다 보니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타격의 팀이다. ‘세 명 살리기’ 모든 초점이 거기에 맞춰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지난 11일 경기서 박해민이 더그아웃에 들어와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염 감독은 “그걸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계속 그러면 더 구렁텅이로 빠진다. 이 때문에 (해민이와) 1시간 동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해결하는 게 더 회복을 빨리 할 수 있는 길이다. 본인은 얼마나 잘하고 싶겠나.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고 하니 참다 참다가 어제 다 이야기를 했다. 이제 이해는 했으니 시간이 필요하다.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할 때 얼마나 빨리 찾게 만드느냐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박해민은 조금씩 반등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12일 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6월 18일 KIA전 이후 17경기만이다. 최근 5경기 무안타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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