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메이슨 그린우드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공격수였다. 하지만 성범죄 혐의를 받으면서 맨유에서 쫓겨났다. 오랜 법정 다툼 끝에 성범죄 기소 취하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맨유는 그린우드를 버렸다. 맨유의 팬들은 그린우드의 복귀에 강하게 반대했고, 반대 시위까지 벌였다. 결국 맨유는 팀 복귀 대신 헤타페로 임대를 보냈다. 헤타페에서 그는 보란 듯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36경기에 나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러자 그린우드를 향한 많은 이적설이 나왔다. 최근 가장 유력하게 연결된 팀이 프랑스의 마르세유였다. 이적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적이 확정도 되기 전에 마르세유 팬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다. 그린우드 영입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GreenwoodNotWelcome’ 캠페인이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마르세유 팬들이 #GreenwoodNotWelcome 캠페인을 시작했다. 맨유의 추방자 메디슨 영입을 앞두고, 마르세유 팬들이 격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성범죄에 대해 무죄를 받았음에도 맨유에서 쫓겨난 그린우드다. 마르세유 팬들은 맨유에서 버림 받은 선수를 영입한다면 마르세유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와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마르세유 팬들은 성명을 통해 “그린우드의 영입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클럽의 가치를 볼 때 상상할 수 없는 이적이다. 많은 지지자들이 이 클럽에 대한 열정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시킬 수 있다. 피해가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구단은 그린우드를 영입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또 마르세유 시장까지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브누아 파얀 마르세유 시장이 공개적으로 그린우드 영입 거부를 요청했다. 그는 “나는 우리 시의 클럽이 수치에 뒤덮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린우드가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이대로 영입이 무산되는 것일까. 아니다. 모두가 비난해도 그린우드의 손을 놓지 않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이다. 그는 공개적으로 몸을 던져 그린우드를 지켰다. 심지어 아직 이적 확정도 되지 않은 선수를 위해 몸을 던졌다.
데 제르비 감독은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린우드 영입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때문에 그린우드에 대해 말할 것이 많지 않다. 그린우드는 챔피언이다. 그는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선수다”고 말했다.
그린우드 논란에 대해 데 제르비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선수의 사생활에 집중하지 않는다. 어떤 선수라도 나의 클럽에 오면, 나는 선수를 아들로 생각한다. 아무로 비난을 한다고 해도, 나는 공개적으로 그를 지킬 것이다. 그를 변호할 것이다. 내 선수는 내 아들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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