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화이트삭스와 게럿 크로셰,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토미 팜을 포함한 그들의 몇몇 선수들에 대해 논의했다.”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팩스턴 등을 폭풍 영입하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다면? 대망신이다. 그런데 전반기 중반 이후 주축 멤버가 하나, 둘 이탈하면서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11일에 1-10으로 졌고, 12일에도 1-5로 졌다. 힘과 힘 싸움에서 완패했다. 결국 선발투수 싸움부터 되지 않았다. 11일에는 바비 밀러가 허무하게 무너졌고, 12일에는 나갈 선발이 없어서 불펜데이를 했다.
다저스 선발진은 종합병원이다. 3억2500만달러로 모셔온 야마모토부터 1달째 어깨 통증으로 개점 휴업 중이다. 1주일에 한번 등판하던 일본프로야구 시절 등판 패턴을 고려, 최소 닷새의 간격을 두고 등판 날짜를 배정하는 등, 다저스가 각별히 신경 썼음에도 사고가 났다. 글래스노우는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부상자명단 단골 손님이었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워커 뷸러도 또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최근엔 영입하자마자 5년 1억3500만달러 연장계약을 안겨준 글래스노우도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사실 현재 선발진을 도는 바비 밀러도 올 시즌을 비롯해 수년째 어깨 이슈가 있다. 팩스턴은 나이가 많아 건강 이슈가 있다. 앞으로 돌아올 클레이튼 커쇼도 베테랑인데다 어깨 수술에서 회복하고 돌아오는 시즌이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도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이다. 내년에 투수로 돌아올 오타니 역시 팔꿈치 수술 후 돌아오는 첫 시즌이다.
개빈 스톤, 랜던 낵 정도를 제외하면 건강 이슈가 없는 선발투수가 없는 실정이다. 다저스의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4.00으로 내셔널리그 6위.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선발투수 영입이 필수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 디 어슬래틱 짐 보든에 따르면, 다저스는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 크로셰 영입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보든은 지난 11일 30개 구단의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스탠스 및 동향을 정리했다. 다저스를 두고 “외야수, 선발투수, 구원투수에 대해 여러 팀에 문의했다. 그들은 화이트삭스와 크로셰, 로버트, 팜을 포함한 몇몇 선수들에 논의했고, 그 대화는 이번달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다저스로선 크로셰 영입이 절실하다. 좌완 영건이자 98~99마일 빠른 공을 뿌리는 파이어볼러이기도 하다. 아직 건강 리스크도 없다. FA까지 1년 반 남았고, 올해 연봉도 80만달러라서 페이롤 관리가 필요한 다저스에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크로셰가 인기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트레이드 시장은 FA 시장과 달라서 부자 팀이 최대어를 데려간다는 보장이 없다. 다저스 팜을 화이트삭스가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디 어슬래틱은 일전에 화이트삭스가 다저스 팜에 대한 디테일한 조사가 들어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저스가 만약 크로셰를 영입한다면, 진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야 한다. 사실 지금 로스터로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하면 엄청난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일단 내셔널리그 승률 전체 1위 필라델피아부터 넘어야 한다. 힘 싸움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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