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만남을 가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은 12일(한국시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엑스(X, 옛 트위터)에 이정후와 기쿠치의 사진을 게재하며 두 선수의 만남을 알렸다.
이정후와 기쿠치는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의 3연전 중 마지막 날 만났다. 기쿠치는 10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두 선수는 MLB에 입성한 아시아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21세기 한국인 최고 투수’로 꼽히는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류현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토론토에서 활약하며 기쿠치와 두 시즌 동안 팀 동료로 지냈다.
토론토 구단은 엑스에 “이정후와 기쿠치가 인사를 나누고, 공통의 친구인 류현진에 관해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류현진이 KBO리그와 MLB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성장했으며, 같은 집도의(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어깨 수술을 받은 인연도 있다.
이정후는 2024년 시즌을 맞아 MLB에 진출했지만,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게 되었다. MRI 검사에서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되어 수술을 결정했으며, 재활에는 약 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정후는 MLB 첫 시즌에서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을 기록했다. 재활 중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홈 경기가 있을 때 구장을 찾아 팀을 응원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 문화유산의 밤'(Korean Heritage Night) 행사에서는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시구를 받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정후는 당시 인터뷰에서 “잘 회복해서 내년부터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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