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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날아간 임성재가 쉽지 않은 코스에서 시즌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아쉬움을 시즌 첫 승으로 풀 태세다.
임성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겸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 등으로 7언더파 63타를 올렸다.
임성재는 8언더파 62타로 선두로 나선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랭크돼 시즌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임성재는 PGA 투어 통산 2승에 빛나지만 올 시즌은 아직 정상을 밟지 못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도 아깝게 놓친 그여서 이번 대회 우승 기회가 반갑다.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은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디 오픈의 전초전 성격을 지녀 결과가 중요하기도 하다.
이날 3연속 버디만 3차례 연출한 임성재의 선전 비결은 그린에서 플레이였다. 아이언 샷의 경우 그린을 6번이나 놓쳤지만 일단 공이 그린에 올라가면 신들린 퍼트 감으로 버디 기회를 어김없이 성공시켰다. 임성재는 홀당 퍼트 개수가 1.42개에 불과했다.
시작과 동시에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저지른 임성재는 2-4번 홀 3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단숨에 역전시켰다. 특히 2번 홀(파4)에서 25야드 거리 칩샷 버디가 인상적이었다. 기세를 탄 임성재는 8-10번 홀,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 쇼를 펼쳤다. 다만 17번 홀(파3)에서 약 3m 파 퍼트를 놓쳐 1위 도약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임성재는 경기 후 “나한테 코스가 너무 어려워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바람이 없었고 날씨가 도왔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공동 3위에 올랐던 안병훈은 5언더파 65타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국내파 이정환은 3언더파 67타 공동 34위, 2언더파를 친 김시우는 공동 58위, 김주형은 1언더파 공동 77위로 밀렸다.
US오픈 준우승 뒤 한 달 동안 쉬고 돌아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언더파 65타를 쳐 대회 2연패 가능성을 살렸다. 매킬로이는 “비가 오지 않고 바람이 불어서 코스가 더 험악해져도 좋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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