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잉글랜드
해리 케인 이번 대회 3골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이다. 역대급 기량을 갖추고도 한 번도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한 해리 케인(31, 잉글랜드)이 유로 2024 우승에 도전한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오는 15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스타디온에서 ‘유로 2024’ 스페인과의 결승전을 벌인다.
잉글랜드는 축구의 발상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리그(프리미어리그)를 갖추고 있으나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이 영 신통치 않다.
FIFA 월드컵에서는 자국서 열린 1966년 우승이 유일하며 이후 결승 진출조차 허락받지 못하고 있다.
유럽 선수권에서는 더 하다. 첫 참가했던 1968년 3위, 자국서 열린 1996년 대회서 다시 3위, 이후 침체기를 겪다 지난 유로 2020에서 첫 결승행에 성공했으나 이탈리아에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회복하지 못했다.
세계적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이번 대회에서도 잉글랜드는 우승 1순위로 꼽혔다. 실제로 베팅 업체 ‘Bet365’는 이번 대회 전 국가별 우승 확률을 예상했는데 잉글랜드가 20%로 가장 높았고, 결승전 맞대결 상대인 스페인은 11%로 공동 3위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잉글랜드의 행보는 실망 그 자체였다. 조별리그 3경기서 1승 2무에 그쳤으나 경쟁팀들이 동반 부진하며 운 좋게 조 1위를 차지했고, 토너먼트에 돌입해서도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한 잉글랜드는 스위스와의 8강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위태로운 행보가 거듭됐다.
풀리지 않던 실마리는 네덜란드와의 4강전서 답을 얻어냈다. 조직력 완성을 이룬 잉글랜드는 공격과 수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고 후반 종료 직전 왓킨스의 극장골이 나오면서 결승 무대 진출권을 따냈다.
스포트라이트는 역시나 해리 케인에게로 모아진다.
토트넘 시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모하던 케인은 지난 시즌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트로피 수집을 위한 파격적인 결정이었으나 하필이면 레버쿠젠이 무패 우승을 달성, 케인에게 우승이 허락되지 않았다.
케인은 이번 대회서 3골을 기록,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득점에 가담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다면 역사적인 순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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