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도니스 메디나(28, 로체스터 레드윙스)가 트리플A에서 셋업맨으로 변신한 게 일회성이 아닌 모양이다. 로체스터는 메디나를 계속 1이닝 셋업맨으로 쓴다.
메디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폴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우스터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서 6-7로 뒤진 6회말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메디나는 2020년과 202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22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2014년부터 꾸준히 선발투수로 뛰다 2022년 시라큐스 메츠에서 불펜투수로 변신했다. 18경기서 1승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그런 메디나는 2023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KIA는 당연히 메디나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그러나 메디나는 장점을 전혀 못 보여줬다. 12경기서 2승6패 평균자책점 6.05만을 남기고 퇴출의 쓴맛을 봤다. 제구 기복도 심했고, 결정구도 명확치 않았다.
메디나는 올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 다시 트리플A에서 뛴다. 로체스터에서 메디나를 1년 내내 셋업맨으로 쓴다. 이날까지 28경기서 4승2패3홀드 평균자책점 3.46이다. 이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기복이 심하다. 그리고 필승계투조로 중용되지 못한다.
4월 7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45, 5월 9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제로였다. 그러나 6월부터 기복이 심하다. 6월 8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6.97, 7월 3경기서 평균자책점 9.82다. 6~7월 11경기서 무실점 경기가 여섯차례였다.
나머지 5경기가 문제다. 3경기서 1~2실점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전서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7일 버팔로 바이슨스전서는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불펜투수는 컨디션이 안 좋거나 경기가 풀리지 않아도 최소실점으로 막아놓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게 미덕이다. 그러나 메디나는 최근 4경기 중 2경기서 각각 4실점했다. 그나마 이날 우스터전을 무사히 마쳤다.
선두타자 바비 달백을 볼카운트 2B2S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나단 히키에게 갑자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제구가 되지 않아 볼넷을 허용했다. 매튜 루고를 초구 92.9마일 몸쪽 낮은 투심으로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니코 카바데스를 바깥쪽 92.4마일 투심으로 공략하려 했으나 우전안타를 맞았다. 2사 1,2루 위기서 에디 알바레즈를 한가운데 88.3마일 슬라이더로 구사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이 끝났다.
팀 입장에선 메디나가 계산이 되는 카드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엔 그렇게 임팩트 있는 시즌을 보내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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