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4R 이후 베스트 스코어
▲ 전우리(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전우리(3H)가 33개월 만에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우리는 11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오후 3시 현재 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우리가 이날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그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일 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이후 약 2년 9개월(33개월) 만에 나온 가장 좋은 스코어다.
176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를 바탕으로 꾸준히 KLPGA투어 무대에서 활약해 온 전우리는 지난해 상금 순위 80위메 머물며 시드순위전을 치르는 악전고투 끝에 힘겹게 정규투어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상반기 전우리는 13개 대회에서 톱10 없이 8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 현재 상금 순위 70위에 머물러 있다. 돌파구 마련이 없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오픈 첫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우리는 경기 직후 “평소보다 좀 샷감이
좋아서 좀 핀으로 많이 다녔던 것 같다”며 “티샷도 좀 안정적이었다. 어제 (티샷이) 왼쪽으로 미스가 좀 나서 아침에 교정을 했는데 그게 잘 플레이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늘 일단 플레이도
좋았는데 또 코스 컨디션이 비가 많이 와서 그린도 좀 무르고 또 좀 어려웠던 1번 홀이 조금 앞으로 당겨지면서 플레이하는 데 부담감이 조금 덜했던 것 같다”며 “기분 좋았다. 오랜만에 잘 쳐서…”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KLPGA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전우리는 “스코어에 영향을 많이
끼쳤던 부분은 아무래도 숏 퍼팅이었던 것 같다.”며 “라이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좀 많이 놓쳐서 지금도 사실 실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아직도 제가 해결해야 될 숙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너무 넣으려고 하는
그런 마인드보다는 제가 좀 할 수 있는 거에만 최대한 집중을 하려고 한다”며 “그래도 어드레스 서면 좀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최대한 그 마음을 믿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우리는 남은 라운드에 대해 “항상 첫날에 잘
치고 그다음에 막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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