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2022-2023 FA 시장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10년 3억달러 계약을 제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는 저지가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하기 전에 10년 3억달러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했다. 저지 역시 “탬파베이는 날 놀라게 했다. 양키스와 디비전 라이벌이었고, 내 선수 커리어 계획의 전체를 그들의 계획과 함께 세우려고 했다. 매우 존경스러운 제안이었다”라고 했다.
저지가 사실이었음을 탬파베이 타임스에 털어놓았던 것이다. 저지는 “탬파베이가 내게 손을 내밀고 그렇게 할만큼 나를 생각해줘서 감사했다. 나는 탬파베이 구단을 존중한다. 그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만들어온 것들을 존중한다. 탬파베이는 좋은 팀이다. 강력하다”라고 했다.
탬파베이가 제시한 계약기간이 양키스보다 1년 길었다. 그러나 연평균 금액은 양키스 4000만달러, 탬파베이 3000만달러. 저지는 애당초 타 구단들이 비슷한 가격을 제안한다면 양키스에 남을 가능성이 컸다. 결과적으로 저지의 선택은 어렵지 않았다. 저지가 탬파베이 타임스에 내놓은 코멘트는 미국인 특유의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크다.
탬파베이 타임스 역시 “저지가 탬파베이와의 계약에 근접했던 것 같지 않다.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지막 두 팀이었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탬파베이가 저지에게 3억달러를 제시했다는 사실은 2년이 흘렀어도 놀랍다. 탬파베이가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짠돌이 구단이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선수를 잘 뽑은 뒤 FA가 가까워질 때까지 가치를 극대화한 뒤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에 팔아 반대급부로 다시 같은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을 통해 팀의 수익을 극대화한다. 최지만 역시 그렇게 탬파베이와 결별했다.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2021-2022 FA 시장에서 잭 에플린과 3년 4000만달러 계약이 구단 역사상 가장 큰 FA 계약이다. 비FA 다년계약까지 포함하면 2021년 완더 프랑코와의 11년 1억8200만달러가 가장 큰 계약이다. 두 번째로 큰 계약은 2012년 에반 롱고리아와의 6년 1억달러 계약.
탬파베이 타임스는 “이것은 탬파베이 구단주 그룹이 적절한 상황서 자신들의 꽉 막힌 지갑을 열 의향이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의 탬파베이가 올 겨울에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함에 따라 구단주가 또 다른 큰 제안을 승인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탬파베이는 저지의 올 시즌 맹활약을 어떻게 바라볼까. 저지는 92경기서 332타수 102안타 타율 0.307 32홈런 83타점 70득점 출루율 0.424 장타율 0.672 OPS 1.096으로 맹활약한다.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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