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역사상 최장기간과 최고 금액의 미디어 계약을 체결하면서 스포츠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NBA가 11년 동안 총 760억 달러(약 105조2천220억원)에 달하는 미디어 계약을 맺었으며, 이 계약은 리그 이사회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2025-2026 시즌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경기 중계는 기존의 ESPN과 ABC에서 계속되며, NBC와 아마존 프라임에서도 일부 경기가 중계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팬들에게 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AP통신은 이 계약으로 인해 팀당 샐러리캡(연봉상한총액)이 최대 10%까지 매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2030년대 중반에는 연봉 1억 달러를 받는 선수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선수들의 연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년 동안 방송권 패키지의 총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샐러리캡에도 큰 영향을 미쳐 선수들의 연봉이 꾸준히 상승해왔다. 예를 들어, 1998-1999 시즌 NBC-터너와의 4년간 26억 달러 계약 당시 샐러리캡은 팀당 3천만 달러였고, 평균 연봉은 약 25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3-2024 시즌 샐러리캡은 1억3천40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평균 연봉은 1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초대형 계약의 성사로 인해 NBA는 프로농구팀이 없는 라스베이거스와 시애틀, 그리고 캐나다의 몬트리올과 밴쿠버 등에서 새로운 팀을 창단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었다. 이는 NBA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NBA의 이번 계약은 스포츠 산업 전체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선수들의 연봉 상승과 새로운 팀 창단이 리그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NBA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팬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스포츠 리그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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