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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3G 연속 QS’ 이마나가의 부활, ERA 2점대 재진입…전반기에만 8승, CHC 구단 2위 기록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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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의 ‘좌완 에이스’로 불리는 이마나가 쇼타가 전반기에만 8승을 수확하며 시카고 컵스 구단 2위 기록을 작성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이마나가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손에 넣었다.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는 상대로 3이닝 동안 무려 3개의 피홈런을 포함해 11피안타 10실점(10자책)으로 자신의 커리어 최악의 투구를 남긴 이마나가는 순식간에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비롯해 사이영상 경쟁에서 밀려나게 됐다. 악몽과도 같은 하루를 보낸 뒤 이마나가는 일본과 미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스스로 채찍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마나가가 다시 제 폼을 되찾았다.

이마나가는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6이닝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지난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에서도 6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실점(3자책)으로 역투했다. 그리고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데뷔 첫 시즌부터 올스타에 출전하게 된 이마나가는 이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볼티모어 타선까지 제대로 잠재웠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나선 이마나가의 경기 초반은 어려웠다. 이마나가는 선두타자 거너 헨더슨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는 듯했는데, 후속타자 애들리 러치맨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역사를 매번 갈아치운 투수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마나가는 앤서니 산탄데르와 조던 웨스트버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첫 위기를 잘 넘긴 이마나가는 2회말에도 시작과 동시에 오스틴 헤이스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다시 한번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마나가는 호르헤 마테오-콜튼 카우서-제임스 맥캔으로 이어지는 볼티모어의 하위 타선을 요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3회에는 헨더슨과 러치맨을 모두 뜬공과 땅볼로 잡아낸 뒤 마운트캐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산탄데르를 1루수 뜬공으로 묶어내며 무실점 순항을 이어갔다.

안정을 찾은 이마나가는 4회 웨스트버그-헤이스-마테오로 이어지는 타선을 봉쇄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5회에는 맥캔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카우서와 헨더슨을 각각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한 뒤 러치맨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이어 깔끔하진 않았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마나가는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이마나가는 6회말 선두타자 마운드캐슬에게만 이날 3번째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산탄데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웨스트버그에게 던진 2구째 스플리터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게 됐고, 이는 2루타로 연결됐다. 1사 2, 3루 이날 이마나가가 맞은 가장 큰 위기. 하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이마나가는 헤이스를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이어나온 마테오는 스플리터를 통해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6이닝 무실점으로 전반기 마지막 투구를 마쳤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던 이마나가는 지난 6월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맛보게 됐고, 평균자책점 또한 2.96으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이어 전반기에만 8승을 수확한 이마나가는 1957년 딕 드로트와 1998년 켈리 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구단 역대 2위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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