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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2주 전 통한의 눈물…약속의 군산CC서 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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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대회에서 허인회에 연장 접전 끝에 역전패

공교롭게 아마추어 시절 우승했던 곳에서 재도전

지난해 군산CC 오픈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한 장유빈. ⓒ KPGA

2주 전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했던 장유빈(22, 신한금융그룹)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장유빈은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 7460야드)에서 열리는 ‘KPGA 군산CC 오픈’에 출전한다.

장유빈 입장에서 이 대회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는 역시나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장유빈은 지난해 8월 열린 이 대회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린 바 있다. 자신의 생애 첫 KPGA 투어 우승이었다.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프로 턴을 선언한 장유빈은 풀타임 첫 해인 올 시즌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총 11개 대회에 출전한 장유빈은 무려 세 차례나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TOP10 진입만 7차례 이루는 등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유빈의 활약상은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재 4177.86 포인트를 쌓고 있는 장유빈은 이 부문 2위인 김민규(3926.96포인트)를 따돌리고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김민규가 올 시즌 2승이나 거뒀던 점을 감안하면 ‘무관’의 장유빈이 얼마나 대단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잘 드러난다.

2주 전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장유빈. ⓒ KPGA

그렇다고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무관, 특히 직전 대회였던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에서의 통한의 역전패는 쉽게 지워질 기억이 아니다.

1라운드부터 치고나간 장유빈은 3라운드까지 넉넉한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골프팬 대부분이 우승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서 고작 1타 줄이는데 그친 장유빈은 허인회의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목전에서 놓치고 말았다.

다시 돌아온 군산CC는 장유빈이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장유빈은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 전가람에 4타 뒤져있었으나 마지막 날 이글 1개 포함, 버디만 9개를 낚으며 끝내 격차를 줄였고 연장서 뒤집기 쇼를 선보인 바 있다.

장유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생애 첫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설레기도 하지만 긴장도 된다. 우승을 했던 코스이고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올해도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과 조연 모두를 경험한 장유빈이 약속의 땅 군산서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32조에 편성된 장유빈은 2주 전 자신을 울린 허인회와 다시 만나 12시 40분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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