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특급유망주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가 미성년자 성범죄로 인해 정식 기소됐다.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최대 징역 5년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은 10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가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와 성착취 혐의로 공식 기소됐다”고 전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탬파베이의 유니폼을 입게 된 프랑코는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기 전부터 유망주 랭킹 전체 1위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선수로 일찍부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리고 2021년 트리플A 40경기에 출전해 51안타 7홈런 타율 0.313 OPS 0.955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끝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는데 성공했다. ‘특급유망주’로 평가받더라도 빅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지만, 이는 프랑코에겐 해당되지 않았다.
프랑코는 데뷔 첫 시즌 70경기에 출전해 81안타 7홈런 타율 0.288 OPS 0.810으로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냈고, 그 결과 2022시즌에 앞서 탬파베이와 11년 1억 8200만 달러(약 2520억원)이라는 초대형 장기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몰마켓’ 구단. 자본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에게 좀처럼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는 편이지만, 프랑코에게 안긴 계약을 고려하면 얼마나 큰 기대를 품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프랑코는 데뷔 첫 시즌에 비해서는 부침을 겪었지만, 2년차 시즌에 83경기에서 87안타 6홈런 타율 0.277 OPS 0.745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12경기에 출전해 125안타 17홈런 58타점 65득점 타율 0.281 OPS 0.819로 본격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프랑코는 2023년 8월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이 끝난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신세에 처하게 됐다. 이유는 미성년자와 관련된 성범죄에 연루된 까닭이다.
당시 도미니카공화국의 ‘Z101디지털’의 헥터 고메즈는 “프랑코가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뛸 확률은 매우 낮다”며 “프랑코가 다신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메이저리그 역사에 큰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현역 커리어가 끝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프랑코는 탬파베이 소속이지만, 행정휴직 처분이 내려진 상황. 이러한 가운데 프랑코가 미성년자 성적 학대와 성 착취 혐의로 공식 기소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SPN’은 “2023년 7월 11일 프랑코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혐의고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조사를 받고 있다. 프랑코는 1월 도미니카 검찰로부터 상업적 성 착취와 돈세탁 혐의로 처음 기소가 됐다”며 “2022년 12월 관계가 시작됐을 당시 14세였던 소녀의 어머니도 같은 혐의를 받았다. 그리고 6일 후 증거를 추가로 검토한 뒤 도미니카공화국 판사는 대신 프랑코를 성적, 정신적 학대 혐의로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ESPN’은 자신들이 입수한 프랑코의 범죄와 관련된 증거들을 전달했는데 그중에는 피해 미성년자와 그의 친척들의 인터뷰 녹취록, 프랑코와 해당 미성년자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프랑코가 기소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프랑코가 이 혐의로 유죄를 받을 경우 징역 5년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행정휴직이 연장된 가운데 프랑코는 해당 사건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힘들 전망이다.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협회는 최근 도미니카 당국이 형사 사건을 처리하는 동안 더 많은 시간을 벌기 위한 절차적 조치로 프랑코의 행정휴직을 7월 15일까지로 변경했다”며 “메이저리그는 프랑코에 대한 별도의 조사에 착수했다. 그의 형사 사건이 해결된 후에나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특급유망주의 자이로드롭과 같은 추락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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