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 다한 선수들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5연승을 질주한 KIA는 50승 고지를 선점했다. 50승 2무 33패로 1위다. KIA에 2패를 당한 LG는 46승 2무 40패(승률 0.535)로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3위다. 2위 삼성 라이온즈(45승 2무 39패 승률 0.536)와 경기 차는 같지만, 승률에서 밀린다.
경기 막판까지 KIA는 LG에 끌려갔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7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타선이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사이 LG가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의 1점 홈런과 8회말 박동원의 1타점 2루타로 앞서갔다.
하지만 KIA가 9회초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렸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타를 때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차가 됐다. 이후 김도영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는데,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동점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2-2 동점을 만든 KIA는 10회초 1사 후 서건창 볼넷, 한준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KIA는 소크라테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소크라테스도 득점, 3점 차가 됐다.
9회에 이어 10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전상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8회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는데 9회초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2루 찬스에서 최원준의 따라가는 적시타가 나오면서 희망을 살렸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안타 때 김도영이 공격적인 주루를 보여주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어진 10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박찬호가 다시 한번 귀중한 결승 희생타점을 올려줬고, 최원준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값진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KIA 선발은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KBO리그 최초 400경기 선발 등판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양현종이 KBO리그 최초로 400경기 선발 등판한 경기였는데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안겨주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며 “정해영이 빠진 상황에서 불펜진이 힘을 내주고 있다. 특히 전상현이 오늘도 멀티이닝을 책임지면서 든든하게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평일임에도 2만 3750석이 모두 팔렸다.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사령탑은 “원정팬분들께 승리로 보답드려 기쁘다. 내일도 연승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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