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발탁 과정에 있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의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 의문이다. 외형상 심사 절차는 존재하나 그 절차에 따르고 있다 볼 수 없다. 실질적으로 누가, 어떤 경위로, 무엇을 평가해 감독을 선발하는지 국민들은 알 도리가 없다”고 이번 감독 선발 과정을 비판했다.
이어 전 의원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적 의사결정 과정 없이, 특정한 누군가의 자의적 의사결정에 의해 선정된 감독을 과연 국가대표 감독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국제 대회에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갈 수 있다는 건, 상상만 해도 가슴 뛰는 일이다. 수많은 후보들이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보다 많은 국민들이 국가대표를 보며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 대한민국의 법률 또한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정의하고, 또 법에 근거하여 이들에게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기대와 지원만큼, 국가대표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지고, 또 그런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정돼야 한다. 특히 국가대표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선발하는 일에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더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게다가 대한축구협회는 막대한 예산을 정부로부터 보조받는 공익 법인입니다.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 산하의 경기종목단체인 만큼 투명하고 정확한 운영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여했던 박주호는 자신의 SNS에서 대한축구협회 내부자로서 그들의 불공함을 고발했다.
평소 논란에 대응하지 않기로 알려진 대한축구협회는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공식 입장문을 발표해 박주호 위원 의견에 반박했다. 법적 고발을 준비한다고 할 정도로 깊은 유감을 표했다.
전 의원은 “그 와중에 대한축구협회의 태도는 이제 황당하기까지 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절차에 대한 국민의 의문에는 귀를 닫고 있다가 자신들의 내부 소식을 외부로 고발하자 선택적으로 귀를 열고 예민하게 대응한다. 외부로부터 견제받지 않을 때, 폐쇄된 권력층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안하무인의 자세”라고 대한축구협회의 태도를 지적했다.
또 “일련의 과정에서 전 국민이 확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자성할 수 없다. 이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공적 개입이 필요하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요구한다. 두 차례에 이어 엉망이 된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발과정에 대해 조사 및 감사를 추진해달라.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확한 절차 개선과 투명성 확보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국가대표’가 특정 누군가가 아니라 진정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도록 개입 및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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