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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테스형 급기야 리드오프 변신…최적의 타순은 2번, 꽃범호 이유 있는 테이블세터 ‘현란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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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급기야 테스형이 리드오프로 변신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테이블세터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준다. 이유가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 막판 중심타선에 어지간하면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3번 김도영-4번 최형우-5번 나성범을 의미한다. 이들의 타격감이 좋으니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고, 현실적으로도 이 타순이 KIA 공격력을 가장 강력하게 해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그 시너지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확인됐다.

소크라테스/KIA 타이거즈

그런데 테이블세터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잦다. 이범호 감독이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2번으로 두기 시작한 건 2번에서 의외의 적성을 발견하기도 했지만, 사실 3번과 5번 타순에서 워낙 생산력이 나오지 않자 고육지책 차원에서의 변화였다.

여기서 고민이 생긴다. 소크라테스는 왼손투수들의 각 큰 변화구에 약점이 명확한 타자다. 때문에 왼손투수라도 각 큰 변화구를 덜 구사하는 투수라면 2번에 두지만, 그렇지 않으면 6~7번으로 내린다. 이럴 경우 2번 타순에는 다른 타자가 들어가야 한다.

또한 박찬호에 대한 체력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와 김도영의 수비 이닝 수가 많고, 포지션 특성에 따른 체력 부담이 있다고 본다. 그래도 김도영은 젊다. 그러나 박찬호는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그래도 보호의 필요성을 느낀다. 주전 리드오프로 쓰되, 상황에 따라 9번으로 내린다. 여유 있게 타격을 준비하라는 배려다.

박찬호가 9일 LG전서 9번으로 내려가면서 1~2번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해야 했고, 소크라테스가 1번에 들어갔다. 그리고 최원준이 2번으로 나갔다. 소크라테스는 6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최원준은 5타수 2안타로 좋다.

데이터만 보면 소크라테스는 2번이 어울린다. 타율 0.304에 3홈런 12타점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출루율 0.418 OPS 0.983이다. 55타석으로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무시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결국 박찬호가 9번으로 나설 때 리드오프가 관심사다. 그동안 최원준, 김도영, 소크라테스, 서건창, 이창진 등이 두루 맡아왔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KIA지만, 리드오프는 확실한 적임자를 찾지 못한 느낌도 있다. 박찬호가 1번에서 타율 0.283 2홈런 19타점으로 좋지만, 9번에서도 타율 0.323 7타점으로 좋다.

박찬호/KIA 타이거즈

타순이 꼭 고정될 필요는 없다. 중심타선의 힘이 워낙 좋기 때문에 위압감은 충분하다. 단, 1~2번 타순의 현란한 변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흥미로운 관심사다. 이범호 감독은 그렇다고 리그를 대표하는 클러치히터로 성장한 김도영을 붙박이 1~2번으로 쓸 생각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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