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에서 잠시 몸 담은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친정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다저스가 미리 보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LA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서 1-10으로 대패했다. 2연패했다. 55승3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는 2연패서 탈출, 59승3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2위가 만났다. 미리보는 챔피언십시리즈 첫 경기서 필라델피아가 웃었다. 다저스에서 뛴 트레이 터너가 수비에서 실책을 범한 뒤 결정적 좌월 그랜드슬램으로 친정 저격에 앞장섰다.
LA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이날 경기 전 허리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가뜩이나 건강 리스크가 있는 선발진에 근심이 추가됐다. 여기에 이날 선발투수 바비 밀러가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볼넷 9실점으로 시즌 2패(1승)를 당했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필라델피아 에이스 잭 휠러에게 묶였다. 리드오프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는 경기시작과 함께 휠러에게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S서 3구 97.6마일 포심에 헛스윙했다. 그러나 0-3으로 뒤진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전안타를 날렸다. 1S서 2구 높게 들어온 커터를 잘 잡아당겼다. 윌 스미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루를 훔쳤다. 시즌 21번째 도루. 그러나 득점에는 실패.
필라델피아는 2회말 2사 1루서 브랜든 마쉬의 2루 도루에 이어 라파엘 마첸이 선제 1타점 우전적시타를 쳤다. 요한 로하스의 내야안타와 밀러의 와일드피치, 카일 슈와버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필라델피아는 4회말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구를 제대로 받지 못한 터너가 보은했다. 마쉬의 우전안타, 마챈의 좌선상 2루타에 이어 로하스가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로하스의 2루 도루와 슈와버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 터너가 밀러의 초구 한가운데로 들어온 86마일 슬라이더를 공략, 좌월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2사 후 브라이슨 스톳까지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9-0까지 도망갔다.
다저스는 5회초 2사 후 케반 비지오의 우중월 솔로포로 0패를 면했다. 후속 오타니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윌 스미스 역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프리먼, 오타니 등 주축들을 차례로 빼면서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8회 마운드에 올라오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15.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잭 휠러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10승(4패)을 따냈다. 간판스타 브라이스 하퍼가 부상을 털어내고 건강하게 복귀한 것도 수확이다. 7회말에 마쉬의 솔로포로 10점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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