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으로 선임된 키건 브래들리(38)가 승리를 위해서는 LIV 골프 선수도 선발할 의지를 밝혔다. 브래들리는 10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최고의 선수 12명을 원한다. 그들이 어디서 경기하든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은 유럽연합팀에 완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브래들리는 이번 대회에서 더 강력한 팀을 구성하기 위해 LIV 골프 선수들도 선발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우리에게는 라이더컵에서 우승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좋은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서라면 LIV 대회에도 방문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이더컵은 각 팀이 12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며, 이 중 6명은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나머지 6명은 단장의 와일드카드로 선발된다. 작년 대회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 선수들이 거액의 계약금으로 유혹한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선수 간 갈등이 깊어졌다. 당시 단장이었던 잭 존슨은 고민 끝에 LIV 골프로 이적한 브룩스 켑카를 선발한 바 있다.
브래들리는 강력한 단장 후보였던 타이거 우즈가 거절하면서 깜짝 단장직을 맡게 되었다. 그는 “전혀 예상을 못 했는데 (전임 단장) 존슨이 전화로 말해줬을 때 단장이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브래들리는 단장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선수로서도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9위인 브래들리는 “나는 아직도 전성기에 있으며 (선수로서) 라이더컵 미국 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래들리의 발언은 미국 골프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의 리더십 아래 미국팀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2025년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연합팀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브래들리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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