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로 2024에 출전중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아이반 토니. 그는 지난 8강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때 교체 투입됐다. 주장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힘들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니는 16강전 슬로바키아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에 겨우 교체 투입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케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팀의 8강을 이끌었다.
8강전 스위스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토니는 연장 후반전에 투입됐고 승부차기에 나서는 5명중 한명으로 뽑혔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잉글랜드의 4번째 키커로 나선 토니는 페널티 킥 지점에 공을 놓고 두 걸음 물러선뒤 곧바로 스위스 골문 왼쪽 구석으로 차넣었다. 스위스 골키퍼 좀머가 방향을 읽었지만 낮게 깔린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페널티킥을 보면 토니가 동료 선수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을 전혀 보지 않고 슛을 날린 것이다. 이름하여 ‘노 룩 킥(No Look Kick)’이다.
이 노룩 킥에 대해서 잉글랜드가 흥분에 휩싸였다. 같은 팀 동료들 조차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더 선은 최근 토니의 페널티 킥에 대해서 잉글랜드 동료들이 ‘믿을 수 없다’‘미친짓이다’ 등 경외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동료들은 토니가 훈련할 때와 똑같은 행동으로 페널티킥을 찬 것에 대해서 믿을 수 없다고 할 정도이다.
토니에 앞서 3번째 키커로 나선 부카요 사카는 잉글랜드 선수들이 토니의 노룩 페널티 기술에 대해서 “경외감을 느낀다”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1-1 동점골을 넣은 사카는 “완전히 미쳤다. 우리 모두 그의 슛에 경외감에 휩싸였다. 공을 보지 않고 차는 이유를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훈련에서 연습한 그 모습 그대로 실전에서도 똑같이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레프트백 루크 쇼도“믿을 수 없다. 미친 짓이다. 특히 영상을 다시 보면 더더욱 그렇다. 얼굴만 보이는 데 미친 짓이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토니가 동료들과 다른 모습은 페널티 킥을 연습할 때 골문이 더 크게 보이도록 12야드대신 13야드에서 찬다. 원래 규정은 12야드 약 11미터가 페널티킥 지점이다.
이에 대해서 토니는 “나는 페널티킥을 찰 때 절대로 공을 보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단지 나의 루틴일 뿐이다. 나는 그것을 고수할 것이다. 그것은 효과가 있었고 필요할 때마다 효과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토니의 페널티 킥 모습에 대해서 잉글랜드 팬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the coolest man on the planet)”라면서 흥분했다.
한편 토니는 정규 시간 내에 페널티 킥 성공률이 93%에 이른다고 한다. 프리미어 리그 커리어에서 30번 중 28번을 성공시켰다. 그를 막은 유이한 골키퍼는 애덤 데이비스와 닉 포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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