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을 빛낼 선수 12명을 지목했다.
리스트에는 시몬 바일스(체조), 르브론 제임스(농구·이상 미국), 노박 조코비치(테니스·세르비아) 등 12명의 이름이 올랐다. IOC는 이들에 대해 “파리올림픽을 빛낼 세계적인 스타”라고 치켜세웠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여자 기계체조의 ‘살아있는 레전드’ 바일스.
2016 리우올림픽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등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4관왕에 등극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전관왕 석권을 노렸지만 큰 기대에 눌려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몇 종목에서 기권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심리 치료까지 받은 바일스는 지난해 6월 복귀했고, 7월 초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1위에 올라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제임스도 파리올림픽을 빛낼 스타로 꼽힌다.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올림픽에 참가했던 제임스는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제임스가 뛰었을 때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04년 동메달을, 2008년과 2012년에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올림픽에서 제임스가 속한 미국 대표팀은 2023-24시즌 NBA 신인왕 빅토르 웸반야마가 지키는 ‘개최국’ 프랑스와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우승 공동 1위에 자리한 조코비치도 금메달을 노린다. 4차례나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금메달이 없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단식 동메달이 최고 성적.
4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조코비치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남자 단식에서 역대 세 번째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위업을 달성한다.
남자 마라톤 3연패에 도전하는 엘리우드 킵초게(케냐)와 남자 장대높이뛰기 2연패를 노리는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 육상의 셔캐리 리처드슨(미국)도 이름을 올렸다. 수영의 레옹 마르샹, 유도의 클라리스 아그벵누(이상 프랑스)도 12명의 스타 선수에 포함됐다.
스케이트보드의 하이사 레아우(브라질),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자유형 200m, 400m 금메달 주인공 아리안 티트머스(호주)도 파리를 빛낼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로는 탁구 쑨잉사(중국), 육상 남자 창던지기 니라즈 초프라(인도)까지 2명이 포함됐다. 아쉽게도 한국 선수는 리스트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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